<위 이미지는 블로그 내용과 아무런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.>
목사안수를 받았다.
그래서 목사가 되었다.
그래서 어쨌단 말이냐?
목사가 직업이 되어서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일, 곧 설교와 교구관리와 성경공부와 거룩하고 경건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, 속마음을 감추고 그저 사람 좋은 미소만 짓는 것만 하고 있다면 도대체 목사가 된 것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?
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유혹과 한계들 앞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면 도대체 목사가 된 것이 뭐가 그리 축하할 일이겠느냐?
목사가 되어 새벽기도와 성경공부가 의무가 되고 밥벌이가 된다면, 차라리 평신도로 살면서 주님을 사모함으로 드리는 단 한 번의 새벽기도와 단 한 번 말씀묵상이 오히려 더 하나님 앞에 기쁨이 아니겠느냐.
성도들이 이미 하고 있고, 나도 예전에 했었던 그것.
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, 그것을 목사가 되어서는 왜 못하겠느냐.
그래서 이제 나는 설교하러가 아니라 주님을 만나러 새벽기도에 간다. 아니, 가야겠다.

댓글 없음:
댓글 쓰기